이곳은 세계 최후의 미궁 도시 《그레이 네이버》.
미궁에 도전하는 모험가와 모험가에게 장사를 하는 상인, 그들에게 몰려드는 어중이떠중이가 둥지를 튼 도시.
이 도시에 사는 모험가 중 한 사람, 《심홍의 공주 기사》라는 별명을 가진 아르윈은
조국 부흥이라는 숭고한 뜻을 가슴에 품고 매일 같이 미궁 탐험에 도전하고 있다.
한편, 그러한 공주 기사의 「기둥서방」인 매튜는 공주 기사에게
용돈을 받아 술집과 기루에서 살다시피 한다….
하지만 온 도시 사람들에게 바보 취급받는 그의 진짜 모습을 아는 자는 없다.
모든 것은 공주 기사를 위해──.
눈부시게 아름다운 공주 기사의 그림자 속에서 암약하는 한 명의 기둥서방의 삶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