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쓸쓸함을 가진 둘의 애타면서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
산고 쿄헤이는 어딘지 모를 방에서 전라의 몸으로 눈을 뜬다. 혼란스러운 와중, 들려오는 타이핑 소리에 시선을 향한 곳엔, 소설가 지망생인 쿄헤이가 오랜 기간 동경해 왔던 소설가·칸바라 타카오의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자신과 같은 전라의 모습을 한 그를 보며, 어젯밤의 일을 떠오른 쿄헤이. 칸바라는 자작 소설을 읽어주는 대신 자신과의 ‘성행위’를 요구해 온다. 하지만, 그렇게 얻어낸 감상은 냉담하기 짝이 없었는데…. 분함과 한심함밖에 남지 않았던 최악의 첫 만남 며칠 후, 출판사에서 근무하는 누나·모토코가 소설 잡지의 실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인기 작가·칸바라 요타카와 아는 사이라서 집필 의뢰를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꺼내버리고 마는데―?!"